최신원예 11/12월호 - 5. 고추 재배기술(고추품종 선택과 재배시 유의사항)

1. 장백침다다기 오이

2. 흥농광플러스

3. 신품종안내

4. 2008년 흥농농민대학

5. 고추 재배기술(고추품종 선택과 재배시 유의사항)

고추 품종선택과 재배시 유의사항

2007년 고추 작황

금년도 고추 작황을 종합하면 지난 5월말부터 6월까지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초세 약화에 따른 바이러스 발생이 심하였다. 7월 강우량이 전년도보다 적으면서 역병 발생이 적어 예년보다 바이러스 피해는 증가했지만 작황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중후기 수확과 수량 형성에 영향을 주는 9월에 강우가 지속되면서 수확작업이 지연되고 낙과 발생과 탄저병, 역병 등의 발생이 증가하면서 작황이 불안해졌다. 이러한 작황의 변화로 고추의 시장 가격은 큰 폭으로 변화를 거듭하였다. 9월 이후 고추시세는 상품기준 600g당 지난해보다 낮은 6,000~7,000원 정도에 거래되었다. 작형별 주요 품종과 그 특성 및 재배시 유의사항을 살펴보자.

비가림 재배

비가림 재배는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배 방법이다. 시설하우스 면적이 늘어 나면서 전국적으로 조금씩 비가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하우스 시설을 이용하여 처음 재배를 시작한 농가가 이듬해에 다시 시설을 이용하여 재배를 하는 농가의 비율이 5%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비가림 재배에 적합한 재배법이 확립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 그 중 초세 관리법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 노지 재배에서의 관리방법은 정식부터 착과가 이루어지는 45~50일 사이에 초세를 확보하거나 북돋아 주기 위한 재배법을 실시하고 있다. 비가림 재배에서 이 재배 방법을 그대로 실시할 경우 생육 초기부터 초세가 너무 강해져 생육의 불균형을 초래해서 착과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작황이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비가림 재배에서는 생육초기 초세를 억제하는 재배 방법을 실시해야 한다. 품종도 노지 재배 품종과는 다른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해야 한다. 비가림 재배에 적합한 품종은 아래와 같다.

1. 홍보석고추

전남,북 해안가와 경북 북부의 터널 재배지역, 그리고 대부분의 비가림 재배지역에서 하절 착과성이 안정되며 연속적으로 착과 되고 중기 이후에도 단과현상이 비교적 적었다. 극대과종으로 매운맛이 있고 건과의 색상과 광택이 우수하여 수량과 품질에서 재배자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금당고추나 조향고추보다 초세가 강하고 초형이 크다는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밑거름 중심으로 재배를 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절간이 길어지면서 중기 이후 나무가 우거져 착색이 늦어지거나 불충분하게 되는 경우와 6~8월 고온기에 재배 농가에 따라서 초세 약화 혹은 웃자람의 영향으로 줄기와 과실에 괴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따라서 홍보석고추 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생육 초기 초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밑거름 중심의 재배 관리보다는 착과 및 생육 상태를 관찰하면서 초세가 약화되지 않게 웃거름 위주로 관리해야만 한다. 또한 생육 성기 전에 인산과 칼리 함량이 높은 알바트로스 비료를 2~3회 엽면시비하여 잎과 줄기 조직을 튼튼히 하여 착과 성기에 과실의 발달을 촉진시키도록 한다.

2. 반디홍고추(신품종, 시교 108)

절간이 짧고 하절 착과성이 우수한 조생계 중세장형의 홍초, 건초 품종으로 터널, 비가림 및 노지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또한 홍초의 광택과 색상이 우수하고 현재 시판중인 홍초 품종과 비교하여 과중이 무겁다. 과실에 수분 함유량이 낮아 건조가 용이하여 양건이 가능하다.

절간이 짧은 특성은 있으나 비가림 재배에서는 정식 후 30~40일 동안은 초세를 억제하며 관리하고 착과가 시작되면 웃거름 관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초세를 북돋아 주어야 과실의 비대와 착과가 연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노지 재배의 경우에는 척박지보다는 토심이 깊거나 배수가 좋은 논 토양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육묘 일수를 70~80일 정도로 하여 꽃눈이 보이지 않는 충실한 모종이 정식될 수 있도록 한다. 밑거름을 충분히 사용하여 착과가 시작되기 전에 충분히 초세를 확보하는 것이 작황을 안정적으로 기대하는 재배 관리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두 품종 외에 비가림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명작, 다보탑, 동반자고추 등이 있으며 이들 품종 역시 정식 후 착과 성기 전까지는 초세를 억제하여 재배해야 안정된 작황을 기대할 수 있다.

터널 및 노지 재배

터널 재배는 남서부 해안가와 경북 북부 고랭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배법이다. 전체 고추 재배면적의 약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재배법은 노지재배와 비가림재배의 중간형태로 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생육시기에 노지 재배와 같은 재배 환경을 갖게 되므로 노지 재배의 변형된 재배 양식으로 생각된다. 터널 재배의 목적은 노지 재배보다 일찍 정식하여 조기에 초세와 많은 꽃을 확보해서 조기 수량 및 전체 수량을 늘리기 위한 재배 방법이다.

대부분 터널 재배농가는 터널내의 온도 조절을 위해 관수시설을 갖추어 재배를 하는데 이러한 관수시설은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주야간 일교차가 크면서 건조한 기간동안 초세를 확보하는데 아주 유리한 재배시설로서 노지 재배보다 30% 정도 증수할 수 있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된다.

노지재배는 우리 나라 고추 재배면적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주 재배형태로 관행의 재배 관리방법의 요점은 역시 조기에 초세를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밑거름을 중시하고 해마다 몇 일이라도 일찍 정식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활착 후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야 할 기간인 5월말부터 건조하게 관리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의 강우량에 따라 초세 확보 및 석회결핍, 낙과, 낙화 현상 등의 생리장해 발생률 등에 변화가 있어 작황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 재배방법은 대면적 재배를 하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배방식으로 현재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점은 수확 노력의 절감에 있다.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가 일수록 이전보다 수확 횟수를 줄이거나 과실이 좀 더 큰 대과종이나 극대과종 품종을 선택해야만 작업시간에 비하여 수확 노력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해당되는 품종들의 특성은 아래와 같다.

1. 이구동성고추(신품종, 시교 260)

터널 및 노지재배가 가능한 조생계 극대과종으로 홍,건초 출하용 품종이다. 과실의 크기가 17g이상 되고 조기 착과되므로 6월중 초세 관리가 작황을 좌우한다.

따라서 밑거름을 충분히 하여 정식 직후 초세를 확보해야 하지만 질소질이 너무 많으면 절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균형 시비해야 한다. 또한 착과와 과실비대가 시작되는 5월말부터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여 석회결핍과 혹은 낙과, 낙화발생을 예방하여 1~3번 과를 정상적으로 수확하도록 한다.

역병이나 기타 토양병에 저항성을 갖지 않으므로 대목을 이용한 접목묘를 정식하는 것이 작황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2. 신기원고추(신품종, 시교 138)

터널 및 노지재배가 가능한 조생계 극대과의 건초용 품종이다. 잎이 비교적 작고 마디가 짧으며 과실의 크기가 18g이상 되고 조기 착과되므로 6월중 초세 관리가 작황을 좌우한다.

이구동성고추와 같이 밑거름을 충분히 하여 정식 직후 초세를 확보하도록 한다. 착과와 과실 비대가 시작되는 5월말부터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여 석회결핍과 혹은 낙과, 낙화발생을 예방하여 1~3번 과를 정상적으로 수확하도록 한다.

역병이나 기타 토양병에 저항성을 갖지 않으므로 대목을 이용한 접목묘를 정식하는 것이 작황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3. 천하제일고추

초세가 비교적 강하면서도 착과력이 우수하여 하절 착과성이 안정되고 중기 이후에도 단과현상이 적은 극대과종 품종이다. 과실의 비대가 빠르고 착색 또한 빨라 완전히 착색된 과실을 수확하고 수확 후에도 1~2일 후숙하여 건조하는 것이 좋다.

초세가 비교적 강하며 마디가 다소 길고 극대과종의 과실이 상단까지 착과되어 8월 이후 유인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도복현상이나 가지가 찢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인작업시 사용할 지주는 최소한 1.2m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적정량의 밑거름을 사용하면서 장마기 전후하여 웃거름 주기를 할 때 칼리질 비율을 좀 더 높여서 한다. 또한 6월과 8월 사이에 포장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여 비대가 빠른 과실에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칼슘질 비료를 주기적으로 살포하여 생리적 낙과나 석회결핍과 발생을 줄이도록 한다. 또한 극대과종의 과실이 하단부터 착과가 시작되므로 탄저병 방제를 7월 상순부터 10일 간격으로는 실시해야 한다. 밑거름으로 질소질 비료를 적정하게 사용하여 1~2번 과실에서 열과가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

4. 짱고추

역병에 대해 중도 저항성을 갖는 품종으로 바람들이가 좋고 과형이 안정된 극대과종으로 매운맛이 적당하다. 수확 후 바로 건조하면 어깨 색상이 옅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후숙해 건조하는 것이 좋다.

6월 상순 일부 고사주 발생농가를 방문한 결과 과다한 밑거름 사용에 의한 가스 피해로 지제부 조직이 괴사했거나 청고병 등 다른 토양병에 의해 이병된 것으로 조사되어 비교적 역병에는 안정한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내륙지역의 노지재배작형에서는 5월말부터 건조가 지속되면서 초세 약화에 따른 바이러스 발생이 많아 작황이 불안정했다. 그러나 터널 재배 및 준고랭지에서는 바이러스 발생 빈도가 낮아져 작황이 보다 안정되었으며 관수를 실시하면서 웃거름 관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 노지재배에서도 안정된 작황을 보였다.

따라서 짱고추를 재배시에는 90일 모를 조기 정식하는 것보다는 70~80일 사이의 비교적 어린묘를 정식기를 다소 늦추어 정식한다. 토심이 깊은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초세를 확보하기가 좋고 중후기 착과에도 좋다. 또한 5월말부터는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착과된 과실의 비대가 좋고 초세를 북돋아 주기에 유리하다.

5. 홍일점고추(신품종, 시교 281)

역병에 대해 중도 저항성을 갖는 절간이 짧고 하절 착과성이 우수한 조생계 중세장형의 홍초, 건초 품종으로 터널, 비가림 및 노지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비교적 초세가 강하고 잎색이 진하여 척박지에서도 버팀성이 좋다. 착과성이 좋으므로 토심이 깊어 초세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나 터널 재배에서 작황이 보다 좋았다. 따라서 5월말부터는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마기를 전후해서 초세를 북돋아 줄 수 있도록 웃거름 주기와 엽면시비를 하도록 한다

6. 한가람고추(신품종, 시교 119)

역병에 대해 중도 저항성을 갖으며 잎이 작고 진한 녹색이다. 절간이 짧고 연속 착과되며 바람들이가 좋은 건초용 품종이다.

절간이 짧고 분지가 많아 착과수가 많으므로 정식직후 초세를 확보해야 작황이 안정화 된다. 따라서 토심이 깊은 곳에서 밑거름을 충분히 사용하고 5월말부터는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서 순멎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7. 천하통일고추

초세가 강한 극대과종 품종이다. 극대과종으로 건조가 비교적 쉽고 매운맛이 있으며 건과의 색상과 광택이 우수하여 건고추 출하에 유리한 품종이다.

그 동안 천하통일고추를 재배한 대부분의 농가에서 초세가 강하고 정식 후 30일 이내에 착과시키기가 어렵고, 낙과 및 낙뢰 발생을 재배시 문제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들의 원인은 초세 조절과 관련이 있다. 천하통일고추는 품종 자체가 초세가 아주 강한 품종으로 농가에서는 1990년대 재배하였던 조광고추와 금탑고추를 재배하는 재배기술의 주안점인 초세 확보를 위한 재배관리기술로는 천하통일고추를 안정적으로 재배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천하통일고추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육묘 일수를 길게 하여 육묘상에서 방아다리에 착과를 시키고 분지된 2번째 마디에 꽃이 핀 대묘를 정식하는 것이 좋다.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질소질 비료량을 지금의 1/2 수준으로 사용하며 나머지 1/2은 착과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난 다음인 장마 전에 웃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다 좋은 작황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조기 정식을 하는 것은 초세를 강하게 하기 위한 재배방법이므로 천하통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조기 정식보다는 정식기를 다소 늦추어 정식하는 것이 오히려 초기 착과를 안정하게 할 수 있는 관리 기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8. 부촌고추

작황이 안정된 극대과종으로 처음 시판된 1997년 이후 꾸준하게 안정된 작황을 보이고 있는 품종이다. 특히 농가의 수확 노력 비용이 점점 늘어나 전체 30%를 차지 하게 되면서부터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늘어난 품종이다. 이는 이 품종이 갖는 재배 안정성과 극대과종이면서도 수량이 많다는 점을 농가에서 깊이 느끼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부촌고추를 재배한 농가에서는 건고추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 재배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데 7월 중순 이후부터 웃거름 주기를 최소 2회 정도 실시하며 칼리질과 질소질을 3:2 정도로 하여 주고 나무에서 80% 정도 후숙된 완숙과를 수확하여 다시 2~3일 정도 후숙하여 건조하면 보다 나은 건과를 얻을 수 있다.

9. 왕대박고추

초세가 강한 대과종 품종으로 건과의 색상과 광택이 우수하다. 건고추 출하에 유리한 품종이다. 천하통일고추보다 과는 작지만 착과수가 많아 수량 확보에 보다 유리한 품종이다.

천하통일고추와 유사하게 정식 후 30일 이내에 착과시키기가 어렵고 생리적인 낙과, 낙뢰가 많아 초기 수량이 적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다. 왕대박고추의 이러한 문제점 역시 초세가 강한 품종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천하통일고추와 같이 대묘를 정식하고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질소질 비료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착과수가 많아지면 엽면시비를 2~3회 실시하여 과실이 짧아지는 것을 예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