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농가의 대부분이 인정하듯 오이농사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오이 재배농가는 품종선택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어쩌다가 품종선택을 잘못하면 일 년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부터 선보인 백침다다기오이의 성적을 한 단계 뛰어 넘은 것이 장백침다다기오이이다. 지난 2005년부터 주산지별로 시험재배 되기 시작했다. 장백침다다기오이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도에도 안정적인 작황을 보였다.
“장백침다다기오이 만한 품종이 없어요. 참 좋습니다.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이 보다 좋은 품종은 없습니다.”라고 재배자들은 전한다. 재배한 지역, 농가마다 품종의 우수성이 거듭 확인되면서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백침다다기오이보다 과장이 길고 과색이 흰 특성을 가진 장백침다다기오이. 고온기 6~8월에 수확하더라도 과피색이 거의 변하지 않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장백침다다기오이는 마디사이와 잎의 크기가 중간 정도이다. 덩굴손이 다소 약하다는 백침다다기오이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였다. 특히 과형이 반듯하며 아삭아삭한 육질과 맛이 다른 품종에 비해 좋아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권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고온기에 재배하여도 과실이 짧아지거나 곤봉과와 같은 불량과가 적게 발생하였다. 장백침다다기오이는 향이 있고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생산자, 소비자, 유통인들 모두가 크게 만족하는 품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18일 홍천군 내촌면 와야리 임학순씨 재배포장에서 인근 지역 오이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장백침다다기오이 품종평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신품종의 작황을 직접 확인하면서 최신 오이재배기술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또한 현재 육종중인 노균병과 흰가루병 내병성 품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임학순씨
이 지역은 대다수 농가가 5월 15~20일을 전후에 정식한다. 재배역사가 30여년으로 재배기술도 뛰어나 상품성 있는 오이를 출하하고 있다.
이날 품평회에서 임학순씨는 “5월 25일에 정식한 장백침다다기오이는 흡비력이 강하고 과장도 긴 편입니다. 고온기에도 어깨부분이 빠지지 않아 상품성이 뛰어납니다. 24~25단에서 적심한 후 측지를 유도하여 수확량을 늘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내촌오이작목반장을 맡고 있는 홍영수씨는 말한다.“장백침오이는 신선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아삭하면서 맛이 좋아 상품성이 단연 최고입니다. 자가육묘와 실생묘 정식이 다수이지만 오랜 연작으로 접목묘 사용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파종시기 준수로 주야간 온도편차로 인한 불량과 피해도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릉오이 연구모임회장을 맡고 있는 민영각씨. 오이를 비롯해 브로콜리, 애호박, 고추 등을 해마다 재배할 정도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금년도에는 백침다다기오이를 비가림 재배로, 장백침다다기오이를 노지 재배하였다.
지난해에 장백침다다기오이를 시험재배한 후, 안정적인 작황이 주위의 입소문을 타면서 금년도에는 14농가로 확산되었다. 대부분 캡을 통해 오이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출하지는 강릉도매시장으로 하고 있다.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0일 파종, 5월 22일 정식한 장백침다다기오이는 동일한 시기에 다른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습니다. 재배도 쉽습니다. 선별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과형이 균일하고 과색이 좋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고온기 단과현상도 거의 없어 상품성이 최고입니다.”라고 전한다.
활산리 작목반 박왕재씨가 수확한 오이는 대부분 상품성이 균일하고 외관상 깔이 좋아 도매시장권에서 최고 시세를 받고 있다. 자가 육묘를 통한 실생묘를 정식한 재배포장은 작황이 우수하여 매년 품종평가회가 열릴 정도이다. 금년도 백침다다기오이와 장백침다다기오이를 각각 재배하였다
주간거리는 40㎝를 유지, 주당 통풍과 햇빛 양을 확보해 주었다. 지난 5월 20일 정식 후에 냉해와 가뭄으로 인해 초기 생육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7월 중순이후에도 이 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증가해 생육환경은 최악의 조건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에 인근 지역 장백침다다기오이 작황을 확인한 후에 괜찮은 품종이다 싶어서 금년도에 재배를 시작하였습니다. 덩굴손이 백침다다기오이보다 강하여 비바람이 잦은 장마철에도 버팀성이 좋았습니다. 재배포장은 1년마다 무조건 옮겨서 연작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라며 재배 담을 전한다. 노지 재배에서 골칫거리인 노균병은 이른 아침에만 발견할 수 있으며 사전 방제 위주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해 준다. 오이 후작으로는 브로콜리를 8월 20일경에 정식, 11월에 수확할 계획이다.
올해로 출범한 지 4년째인 송학오이작목반은 15농가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5월 20일을 전후로 정식, 6월 말부터 8월말까지 수확한다. 노지오이의 신생 주산지이지만 출하하는 오이의 상품성이 뛰어나 인천시 삼산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송학오이작목반 박재호씨 부부
“장백침다다기오이는 장마철과 고온기에도 과 신장이 좋은 특성이 있습니다. 품종 특성을 감안하여 시비관리에 주의하면 상품성 있는 과를 다수확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재배소감을 들려준다.
지동식씨는 오이 재배기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조치원육종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흥농농민대학을 여러 번 다녀온 전업농이다. 흥농에서 출시한 은침오이를 비롯해 조은, 백침, 장백침오이를 모두 재배해 보았을 정도로 흥농씨앗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장백침다다기오이는 고온기 재배에서도 마디가 적당하고 수량성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과색이 변하지 않아 시장성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대부분 실생묘를 5월 중순경에 정식하여 6~7월에 출하 성기를 맞이합니다. 알바트로스를 엽면시비해 줄 경우, 초세확보가 좋아 상품성 있는 과를 계속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2회에 걸쳐 수확합니다. 무엇보다 과의 길이가 25㎝ 정도로 알맞고 균일도가 높아서 상품성이 뛰어납니다. 일조량이 적었건 금년도의 경우, 과 비대가 다른 품종보다 좋았습니다. 재배시험결과 이 지역에서 알맞은 주간거리는 35㎝로 조사되었습니다.”라고 재배소감을 들려준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엄정노지오이작목반에서 노지재배로 생산하는 오이의 90%가 조은, 장백침이다. 아삭아삭한 맛으로 상품성이 좋아 가락시장에서 최고의 시세를 받고 있다. 지난 1995년에 구성한 엄정노지오이작목반은 현재 40여 농가로 정기적인 재배기술 교육은 물론 공동출하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월보에 의하면, 9월 백다다기 가격은 상품 100개당 28,900원(중품 27,00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9월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것은 출하면적이 감소한데다 지속적으로 내린 비의 영향으로 반입량이 평년보다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다다기오이 도매가격 동향(서울특별시 농수산물공사)